공인신분증 활용 추진…휴대전화에 저장 '모바일 등록증'도 도입
보훈 신분증 15종, '국가보훈등록증' 하나로 통합한다
현재 보훈 대상별로 일일이 발급해 15종에 달하는 국가보훈 관련 신분증이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통합된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6월부터 국가보훈 대상자 총 66만 명을 대상으로 국가보훈등록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그간 보훈 신분증은 국가유공자증, 독립유공자증, 특수임무유공자증, 5·18민주유공자증, 보훈보상대상자증 등 보훈 대상별로 제각각이라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위·변조 방지 기능 미비 등으로 인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새로 발급되는 국가보훈등록증에는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등 보훈 대상자 구분,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급·훈격, 보훈번호, 주소 등이 기재된다.

발급 대상은 국가유공자 및 선순위유족이다.

원활한 발급을 위해 대상·연령·지역별로 발급 시기를 구분하고 안내한다.

보훈처는 또 온·오프라인에서 신원 증명이 가능하도록 휴대전화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도 발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보훈등록증을 주민등록증처럼 지방자치단체나 은행 등에서 공인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법률 개정에 협조를 구하고, 신분증 진위 확인 시스템 구축 등도 병행할 방침이다.

보훈처는 신분증 통합·개선을 위해 오는 3월까지 관련 법령 개정을 마치고 4∼5월 시범 발급을 거쳐 호국·보훈의 달인 6월부터 전국 27개 모든 보훈 관서에서 본격적으로 발급해 내년 말까지 발급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국가보훈등록증 통합·개선은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 가족의 자긍심과 생활 편의를 제고하고 보훈 가족에 대한 국민의 존경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 신분증 15종, '국가보훈등록증' 하나로 통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