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데운 식초 마시기"…치료약 부족 北, 독감에 민간요법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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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몇 개를 찢어서 작은 병에 넣고 마개를 막아 두었다가 아침, 저녁으로 코에 대고 마늘 냄새를 쏘입니다.
"
"미지근한 식초를 입에 물고 있다가 천천히 목구멍으로 넘긴 다음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길게 내쉽니다.
"
북한 조선중앙TV가 3일 소개한 돌림감기(독감) 예방과 치료에 좋은 민간요법들이다.
방송은 독감 예방법으로 마늘을 찧어 나는 냄새 맡기와 파의 흰 밑부분 즙을 코에 떨구어 넣기, 마늘과 파 흰 밑을 물에 끓여 하루 세 번 마시기 등을 소개했다.
치료법으로는 농도가 낮은 식초를 덥혀 증기 마시기, 생강과 마늘, 파 흰 밑, 사탕을 물에 달여 마시기, 곶감과 생강을 물에 달여 한 번에 마시기 등을 제시했다.
앞서 북한은 작년 11월 초 '돌림감기 치료 안내 지도서'를 전국 치료·예방기관에 배포했다.
어른·어린이·임산모용 3가지로 종류로 된 치료 안내 지도서는 ▲ 원인과 발생 병리 ▲ 임상적 특징 ▲ 진단 ▲ 병 중증도 분류 ▲ 치료 ▲ 예방 ▲ 치료 효과 판정 기준 ▲ 퇴원 기준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작년 11월 5일 지도서의 중점적인 내용을 전한 데 이어 11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돌림감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안내 지도서'의 8개 항목별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작년 9월 25일 겨울철 악성 전염병 및 독감 관리와 관련해 김만유병원 홍준기 과장을 인터뷰했으며,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달 28일 평양의학대학 호흡기내과학 강좌장(학과장 격)인 김영성 부교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김영성 부교수는 "돌림감기를 미리 막는 데서 제일 효과적이고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이다.
마스크는 각종 전염병을 일으키는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일차적인 수단"이라고 말했으며 방역 및 보건기관들이 모든 주민이 건강 보호와 돌림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의 전파를 미리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조선중앙방송도 "돌림감기가 발생한 계절이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치사율도 높아진다고 한다.
때문에 돌림감기가 일단 퍼지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이 독감 예방, 치료법을 잇달아 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북한 내 독감 등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거나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
독감 등의 질병을 치료할 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예방법을 전파함으로써 독감 확산을 차단하는 동시에 최근 중국에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도 병행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작년 8월 10일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정상 방역체계로 전환했으나 이후로도 의심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난리가 났으니 북한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해 코로나19 얘기는 못 하지만 방역에 취약한 만큼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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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식초를 입에 물고 있다가 천천히 목구멍으로 넘긴 다음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길게 내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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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3일 소개한 돌림감기(독감) 예방과 치료에 좋은 민간요법들이다.
방송은 독감 예방법으로 마늘을 찧어 나는 냄새 맡기와 파의 흰 밑부분 즙을 코에 떨구어 넣기, 마늘과 파 흰 밑을 물에 끓여 하루 세 번 마시기 등을 소개했다.
치료법으로는 농도가 낮은 식초를 덥혀 증기 마시기, 생강과 마늘, 파 흰 밑, 사탕을 물에 달여 마시기, 곶감과 생강을 물에 달여 한 번에 마시기 등을 제시했다.
앞서 북한은 작년 11월 초 '돌림감기 치료 안내 지도서'를 전국 치료·예방기관에 배포했다.
어른·어린이·임산모용 3가지로 종류로 된 치료 안내 지도서는 ▲ 원인과 발생 병리 ▲ 임상적 특징 ▲ 진단 ▲ 병 중증도 분류 ▲ 치료 ▲ 예방 ▲ 치료 효과 판정 기준 ▲ 퇴원 기준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작년 11월 5일 지도서의 중점적인 내용을 전한 데 이어 11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돌림감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안내 지도서'의 8개 항목별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작년 9월 25일 겨울철 악성 전염병 및 독감 관리와 관련해 김만유병원 홍준기 과장을 인터뷰했으며,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달 28일 평양의학대학 호흡기내과학 강좌장(학과장 격)인 김영성 부교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김영성 부교수는 "돌림감기를 미리 막는 데서 제일 효과적이고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이다.
마스크는 각종 전염병을 일으키는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일차적인 수단"이라고 말했으며 방역 및 보건기관들이 모든 주민이 건강 보호와 돌림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의 전파를 미리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조선중앙방송도 "돌림감기가 발생한 계절이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치사율도 높아진다고 한다.
때문에 돌림감기가 일단 퍼지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이 독감 예방, 치료법을 잇달아 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북한 내 독감 등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거나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
독감 등의 질병을 치료할 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예방법을 전파함으로써 독감 확산을 차단하는 동시에 최근 중국에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도 병행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작년 8월 10일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정상 방역체계로 전환했으나 이후로도 의심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난리가 났으니 북한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해 코로나19 얘기는 못 하지만 방역에 취약한 만큼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