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매체, 류궈중 새해 쓰촨·충칭 방역실태 점검 주목

류궈중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중국의 차기 방역 담당 부총리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중국 차기 방역 담당 부총리에 류궈중 정치국 위원 유력"
신화사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류궈중 정치국 위원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사흘 동안 쓰촨과 충칭을 방문해 병원과 약국, 보건 서비스센터 등을 둘러보고 농촌지역 코로나19 방역 실태를 살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를 위해 애쓰는 일선 의료진을 격려했으며 두 차례 좌담회를 열어 보건 관계자들의 건의를 수렴한 뒤 "중앙의 결정을 성실히 이행,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효율적으로 조화시킬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관영 매체들은 많은 지면을 할애해 그의 이번 방문 일정과 발언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홍콩 성도일보와 대만 중앙통신사는 행정 공무원 출신인 그가 새해 벽두 일선 방역 현장 실태를 점검하고 관영 매체들이 이를 충실히 보도한 점에 주목, 그가 쑨춘란 부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중국의 방역을 총괄하는 부총리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중국 차기 방역 담당 부총리에 류궈중 정치국 위원 유력"
1962년생인 류궈중은 헤이룽장 출신으로 하얼빈공대를 졸업한 뒤 1982년 공직에 입문해 헤이룽장성 부성장, 지린성장, 산시(陝西)성장 등을 거쳐 2020년 8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산시(陝西)성 서기를 지냈다.

작년 10월 공산당 20차 당 대회(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에 선출됐다.

중앙정치국은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을 포함해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중국 공산당 최고 정책 토의·결정 기구다.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환한 중국은 오는 8일부터 '갑(甲)류' 수준으로 대응해오던 코로나19를 '을(乙)류'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입국자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폐지되고, 지난 3년간 규제해왔던 중국인들의 해외여행도 허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