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확산하는 XBB.1.5, 누적 13건…중국발 확진자 변이는 BA.5가 77%
위험도 10주째 '중간'…1주간 재감염 추정 비율 17.9% '소폭 증가'
코로나 3명 중 1명은 BN.1 변이…검출률 1주새 9%P 늘어
코로나19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하며 유행이 정체하는 가운데 BN.1 등 새로운 변이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5∼31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45만8천744명으로 전주 대비 2.6%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0으로 11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2월 2주 1.08에서 1.04, 1.00으로 매주 약간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낮아지는 대신 BN.1 변이의 검출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XBB.1.5 변이도 이미 국내에 유입돼있어 유행의 양상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BA.5는 38.2%로 전주(46.1%) 대비 7.9%포인트(P) 줄었다.

BA.5의 세부계통인 BQ.1, BQ.1.1, BF.7은 각각 7.0%, 5.5%, 4.5%로 나타나 BA.5 계통은 총 55.2%를 차지했다.

반면 BN.1 변이는 24.4%에서 33.3%로 검출률이 1주일새 8.9%P 올랐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3명 중 1명은 BN.1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이다.

BN.1은 BA.2.75에서 재분류된 하위 변이로, BA.5.2보다 검출률 증가 속도가 45%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 당국은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XBB.1.5의 유입 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에는 작년 12월 8일 미국에서 유입된 것이 처음 확인됐으며 지금까지 총 13건(국내 6건, 해외유입 7건)이 검출됐다.

12월 4주 기준 국내 감염 검출률은 0.2%다.

XBB.1.5는 증식이 빠를 뿐 아니라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가 가진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면역 회피 능력도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이와 관련, "XBB.1.5의 상위계통인 XBB 및 XBB.1은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여전히 동등한 유효성을 보이고 BA.5 포함 2가 백신에도 기존 오미크론보다는 다소 감소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중화능을 보인다"며 "그 하위계통인 XBB.1.5도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에 유사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별도로 전장유전체 분석을 하고 있는 중국발 입국자의 변이별 검출률은 BA.5 77.0%, BF.7 21.5%, BN.1 1.5%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주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대비 9.8% 증가해 일평균 580명, 신규 사망자 수는 5.4% 증가해 일평균 5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3명 중 1명은 BN.1 변이…검출률 1주새 9%P 늘어
정부는 사망, 위중증, 중환자 병상가동률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12월 4주차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주간 위험도는 10주째 같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40.2%, 준-중증병상 42.6%, 중등증병상 24.0%다.

한편 지난달 18∼24일 주간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90%로, 직전주의 17.1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 25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2천744만8천341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104만4천926명으로, 누적 비율은 3.79%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