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공동주최 측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결코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한 단계씩 성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사회엔 6개 경제단체 수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500여 명의 정부 및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선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 배조웅 국민레미콘 대표 등이 자리했다. 신년인사회는 대한상의가 1962년부터 거의 매해 열어온 경제계 인사들의 새해맞이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와 함께 개최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 주력 산업 외에도 방산과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처럼 미래 경제 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관이 더 힘을 모아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개최지가 결정되는 2030 세계박람회와 관련해선 “대한상의는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공동주최 측 인사말을 통해 “규제를 개혁해야 민생경제도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며 “규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대상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고 강조했다. 가업 승계 활성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선 “기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건이 차츰 마련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도 기업활동에 더 매진하겠다”고 했다.

‘새해 덕담’ 순서에서는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지역상의 회장, 중소기업 대표, 자영업자, 근로자 및 학생이 새해의 희망과 각오 등을 영상으로 전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처럼 더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개혁과 규제혁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제안했고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업인의 열정과 헌신, 토끼의 영리함이 더해져 세계 수출 5강 국가로 떠오르자”고 했다.

신년 덕담 영상에 이어 어린이합창단과 대학 연합콰이어 축하공연, 떡 케이크 커팅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배성수/안대규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