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 "지금은 난세…지성인이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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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 신년사…"많은 지식인 곡학아세·궤변" 비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일 현시대를 지성의 빈곤이 부른 '난세'(亂世)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려면 지성인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 한해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되겠지만, 지성의 힘을 믿고 나아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오 총장은 지난해의 정치권 반목과 경제 위기, 이태원 참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언급하며 "옛사람들이 말한 난세란 아마도 이런 것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의 난세가 일부 권력자의 야심이나 지나친 행동이 주요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지성의 빈곤'과 '지성의 타락'이 배경에 도사리고 있다"며 "많은 지식인도 곡학아세(曲學阿世)의 궤변을 늘어놓는 일이 흔한 일이 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성의 빈곤, 지성의 타락이 현 난세의 원인이라는 것은 지성인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만 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서울대의 존재 의의를 증명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또 최근 유행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해방 후 80년 가까이 거센 파도에도 (우리나라와 서울대가) 꺾이지 않았듯이 우리의 힘을, 지성의 힘을 믿고 꿋꿋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세상은 초단기적으로 변화하지만, 서울대는 긴 안목으로 우리 미래의 조감도와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저는 이제 곧 임기를 마치지만 2월 새로 들어설 집행부가 최적의 환경에서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원활한 업무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부터 4년간 서울대를 이끈 오 총장은 이달 31일자로 임기를 마친다.
차기 총장 최종 후보로는 유홍림 사회과학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연합뉴스
오 총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 한해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되겠지만, 지성의 힘을 믿고 나아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오 총장은 지난해의 정치권 반목과 경제 위기, 이태원 참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언급하며 "옛사람들이 말한 난세란 아마도 이런 것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의 난세가 일부 권력자의 야심이나 지나친 행동이 주요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지성의 빈곤'과 '지성의 타락'이 배경에 도사리고 있다"며 "많은 지식인도 곡학아세(曲學阿世)의 궤변을 늘어놓는 일이 흔한 일이 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성의 빈곤, 지성의 타락이 현 난세의 원인이라는 것은 지성인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만 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서울대의 존재 의의를 증명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또 최근 유행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해방 후 80년 가까이 거센 파도에도 (우리나라와 서울대가) 꺾이지 않았듯이 우리의 힘을, 지성의 힘을 믿고 꿋꿋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세상은 초단기적으로 변화하지만, 서울대는 긴 안목으로 우리 미래의 조감도와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저는 이제 곧 임기를 마치지만 2월 새로 들어설 집행부가 최적의 환경에서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원활한 업무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부터 4년간 서울대를 이끈 오 총장은 이달 31일자로 임기를 마친다.
차기 총장 최종 후보로는 유홍림 사회과학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