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코로나19 감염 대도시 정점 찍고 곧 농촌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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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의료시설 취약해 각별한 관심 필요"…"재감염률 높아질 것"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대도시의 감염 상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전문가들의 자체 분석이 나왔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천싸이쥔 중국 공학아카데이 연구원 등이 최근 펴낸 '2022년 가을·겨울 중국의 오미크론 하위 계통의 다양성과 특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논문은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예측했고, 글로벌타임스는 이 예측이 광저우 방역 당국의 전날 발표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광저우 방역 당국은 지난달 23일 이후 발열 환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하루 최다 6만명에서 1만9천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또 광저우의 감염병 상황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이 상황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감염자 폭증을 겪은 베이징의 경우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주민 상당수가 감염되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지만,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과거 수준을 회복했고, 도심 식당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지난달 29일 펑황망이 주최한 행사에서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자가 80% 이상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주민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했거나 회복 단계에 있다는 주장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달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은 이미 코로나19 감염의 정점을 넘겼고, 생산 활동도 점차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그러면서 대도시에서 정점을 찍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중순 춘제를 전후해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소도시와 농촌은 의료시설이 취약하고 노인과 기저질환자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며 '춘윈'(春運·춘제 특별수송기간) 기간 인구 대이동이 감염병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천싸이쥔 연구원은 "춘제가 다가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취약한 농촌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2∼3주 안에 중증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있다.
베이징대학 제1병원 호흡기·위중증의학과 주임인 왕광파 교수는 최근 '의학계'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자 절정과 위·중증 환자 절정은 2∼3주가량의 시간 차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5∼7일가량 후 위·중증 현상이 나타나고 기저질환과 반응해 건강이 악화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정점에 도달한 뒤 이르면 1∼2주 안에 위·중증 감염의 정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각 의료기관은 일찍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감염 파동이 지나간 후에도 중국이 여러 차례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오하이오주립대 바이러스학자 산루 류는 "세계 다른 나라에서 봐왔듯 중국도 백신 접종 효과가 약해지면 재감률이 상승하는 감염 파도의 반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이상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군림한 오미크론이 재감염률도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생화학자 차오윈룽은 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에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감염은 보편적"이라며 "현시점에서 중국에서 그러한 상황을 막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현재의 감염 파도가 정점을 지난 뒤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변이 중 하나인 XBB.1.5가 중국에 들어와 새로운 대규모 감염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XBB.1.5는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이 오는 8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전면 해제함에 따라 새로운 변이가 중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대의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660만명의 사례를 조사해 오미크론 변이 이전 변종에 대한 재감염률이 약 2%임을 발견했다.
그러나 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률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천싸이쥔 중국 공학아카데이 연구원 등이 최근 펴낸 '2022년 가을·겨울 중국의 오미크론 하위 계통의 다양성과 특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논문은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예측했고, 글로벌타임스는 이 예측이 광저우 방역 당국의 전날 발표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광저우 방역 당국은 지난달 23일 이후 발열 환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하루 최다 6만명에서 1만9천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또 광저우의 감염병 상황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이 상황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감염자 폭증을 겪은 베이징의 경우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주민 상당수가 감염되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지만,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과거 수준을 회복했고, 도심 식당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지난달 29일 펑황망이 주최한 행사에서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자가 80% 이상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주민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했거나 회복 단계에 있다는 주장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달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은 이미 코로나19 감염의 정점을 넘겼고, 생산 활동도 점차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그러면서 대도시에서 정점을 찍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중순 춘제를 전후해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소도시와 농촌은 의료시설이 취약하고 노인과 기저질환자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며 '춘윈'(春運·춘제 특별수송기간) 기간 인구 대이동이 감염병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천싸이쥔 연구원은 "춘제가 다가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취약한 농촌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2∼3주 안에 중증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있다.
베이징대학 제1병원 호흡기·위중증의학과 주임인 왕광파 교수는 최근 '의학계'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자 절정과 위·중증 환자 절정은 2∼3주가량의 시간 차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5∼7일가량 후 위·중증 현상이 나타나고 기저질환과 반응해 건강이 악화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정점에 도달한 뒤 이르면 1∼2주 안에 위·중증 감염의 정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각 의료기관은 일찍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감염 파동이 지나간 후에도 중국이 여러 차례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오하이오주립대 바이러스학자 산루 류는 "세계 다른 나라에서 봐왔듯 중국도 백신 접종 효과가 약해지면 재감률이 상승하는 감염 파도의 반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이상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군림한 오미크론이 재감염률도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생화학자 차오윈룽은 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에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감염은 보편적"이라며 "현시점에서 중국에서 그러한 상황을 막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현재의 감염 파도가 정점을 지난 뒤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변이 중 하나인 XBB.1.5가 중국에 들어와 새로운 대규모 감염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XBB.1.5는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이 오는 8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전면 해제함에 따라 새로운 변이가 중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대의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660만명의 사례를 조사해 오미크론 변이 이전 변종에 대한 재감염률이 약 2%임을 발견했다.
그러나 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률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