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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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작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반도체업종의 강세에 베팅했다. 직전 거래일엔 정반대의 매매동향을 보이는 등 작년 마지막주 한 주 동안 고수들은 반도체지수를 놓고 오락가락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투자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작년 12월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도 규모 1위는 SOXL과 반대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하락했을 때 그 폭의 3배로 수익이 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X ETF(SOXS)’였다.
[마켓PRO] 하루 만에 '반도체 강세' 베팅으로 돌아선 초고수들
이날은 반도체업종의 강세를 점치는 매매동향을 보였지만, 하루 전인 작년 12월30일만 해도 고수들은 SOXS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SOXL을 가장 많이 순매도해 반도체 업종의 약세에 베팅했다. 그 전날인 작년 12월29일에는 SOXL과 SOXS를 모두 순매수하기도 했다.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나스닥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였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나스닥지수가 장중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가는 약보합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외에도 고수들은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지수의 등락을 2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과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 국채 장기물의 강세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국채 불 3X ETF(TMF)’, 쿠팡 등을 많이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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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순매도 규모 상위에는 SOXS에 이어 ‘투자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B, 보잉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에 주가가 79.37% 폭등한 신약개발사 180 라이프 사이언스는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