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다 재밌는 책읽기] 너무 춥기만 한 겨울! 만약 겨울이 없어진다면?

코가 큰 마녀가 살고 있습니다. 마녀는 뾰족한 지붕들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커다란 성안에 살고 있습니다. 눈 덮인 풍경은 모든 것이 꽁꽁 얼정도로 추워 보입니다. 털이 뻗쳐 있는 검은 고양이 윌버와 겨울이 싫다고 투덜대는 마녀의 이름은 위니입니다. 잔뜩 짜증 난 위니의 표정을 보니 겨울이 정말 싫긴 싫은가 봅니다.

위니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마법책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무언가를 찾아낸 표정. 위니는 성큼성큼 밖으로 나가 주문을 외웁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얍!” 어둡고 칙칙했던 겨울 모습이 눈부신 햇살과 푸른 잔디, 풍성한 꽃들로 가득한 여름으로 바뀝니다. 겨울의 잿빛 하늘은 화창한 푸른 하늘이 되었습니다. 화려한 여름의 성으로 변한 자신의 집을 바라보며 위니의 표정은 아주 의기양양합니다. 위니는 털옷과 겨울 모자, 장화와 장갑을 벗고 여름 햇살을 마음껏 누립니다. “여름이 훨씬 좋아.”

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갑자기 겨울잠에서 깬 동물들은 어딘가 힘이 없어 보이고, 꽃들은 햇살이 너무 강해 시들시들해집니다. 모두가 당황하고 정신없는 가운데, 온 동네 사람들이 위니의 집으로 몰려듭니다. 다들 위니의 성으로 피서를 온 것입니다. 얼마 안 있어 마당은 위니와 고양이 윌버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하게 됩니다. 위니와 윌버는 사람들을 피해 성 깊숙한 방으로 도망쳐 창문으로만 바깥세상을 내다봅니다. 근사했던 짧은 여름은 어느새 끔찍한 여름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누군가가 위니의 성에서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습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여름을 이용해 장사하는 사람들도 마구 생깁니다. 요술 지팡이를 움켜쥔 위니는 밖으로 나와 다시 주문을 외웁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얍!” 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사라지고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눈을 피해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동물들도 다시 자신의 굴로 돌아가 중간에 깬 겨울잠을 마저 잡니다. 꽃들도 다시 땅 밑으로 들어가 봄을 기다립니다. 위니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윌버와 함께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로 합니다. 갸르릉거리는 윌버를 쓰다듬으며 위니가 중얼거립니다. “겨울도 멋져!”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손은 꽁꽁 얼고 볼도 추위에 빨개지죠. 길은 미끄럽습니다. 춥고 불편하 기만 한 겨울이 꼭 필요할까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마녀 위니처럼요. 하지만 어느날 겨울이 사라진다면, 또는 싫어하는 계절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선생님의 질문

❶ 마녀는 왜 그렇게 겨울이 싫었을까요?
❷ 여러분은 어떤 계절이 가장 좋은가요?
❸ 싫어하는 계절이 사라져 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