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북서부의 카지노 호텔 화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캄보디아 언론 크메르타임스 등은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태국과 접경한 포이펫에 위치한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의 카지노에서 큰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번 화재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불은 약 12시간이 지난 이날 정오께 진화됐다.

다만, 카지노 내부 수색이 완료되지 않았고,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화재 현장 영상에는 대규모 카지노 호텔 단지가 화염에 휩싸여 있고, 일부 사람들이 불을 피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화재는 카지노 쪽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파견된 구조단체 자원봉사자는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카펫을 타고 건물 전체로 빠르게 번졌다고 전했다.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은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 지역에 있는 여러 카지노 호텔 중 하나로, 고객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는 태국인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태국 내 병원으로도 이송돼 치료 중이고, 화재 진압을 위해 태국에서도 소방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