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추위 의결…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유도탄조사기 교체, 군수지원함 2차 사업
F-15K 성능 개량에 2034년까지 3조4천억원…공중급유기 2대 추가
군이 2005년부터 배치한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성능을 개량하고, 공중급유기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를 열어 F-15K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 4개 안건을 심의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F-15K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은 2024∼2034년 총사업비 3조4천600억 원을 투입해 F-15K 전투기의 임무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향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현재 기계식 레이더를 쓰는 F-15K에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할 계획이다.

새로 장착할 AESA 레이더는 정보처리 속도가 기존 기계식보다 1천 배 빨라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또 현재 반자동인 전자전 장비를 개량해 채프 투하 등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바꾸고, 임무 컴퓨터는 정보처리 능력과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59대 운용 중인 F-15K 1대당 성능개량 단가는 586억 원이 된다.

한때 1대당 688억 원, 총 4조 원 이상이 필요해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보다는 줄었다.

방사청은 "이 사업으로 F-15K의 신속·정확한 표적 식별 및 타격 능력을 구비함은 물론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 여건을 마련해 국가 방위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중급유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은 2024∼2029년 총사업비 1조2천억원을 들여 공중급유기를 국외 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내용이다.

공군은 1차 사업을 통해 2018∼2019년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총 4대 도입했으며 2차 사업은 2대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전시 항공작전 반경이 크게 확대되고 필요시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 원거리 공수 임무 지원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KDX-Ⅱ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의결됐다.

2024∼2033년 6천730억 원을 들여 충무공이순신급(4천400t급) 구축함의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음탐기, 유도탄조사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기존 사업 범위에 유도탄조사기 교체를 추가한 수정안이 의결됐다.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하는 장비인 예인선배열음탐기는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국내 제품으로 교체한다.

유도탄의 표적 유도 장비인 유도탄 조사기는 국외 신형 장비로 교체해 군의 작전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소양급(AOE-Ⅱ·1만t급) 군수지원함은 1척 늘어난다.

군수지원함(AOE-Ⅱ)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토대로 2024∼2028년 4천200억 원을 투자, 노후 군수지원함인 천지급(AOE-Ⅰ·4천200t급) 1척을 소양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유류 적재량과 지원 능력이 향상된 신형 군수지원함이 확보되면 향후 해역함대 및 기동부대의 전력 증강과 연계해 전시 작전지속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