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포켓몬 호빵', 출시 3주 만에 300만개 판매…2종 추가 출시
SPC삼립이 선보인 ‘포켓몬 호빵’이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SPC삼립은 지난 6일 포켓몬을 모티브로 해 고소한 호두와 단팥이 어우러진 ‘호두단팥호빵’과 소불고기를 넣어 든든한 ‘소불고기호빵’ 2종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였다. 제품 내 동봉된 윈터 스페셜 한정판 ‘빅 띠부씰’은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PC삼립은 포켓몬 호빵의 인기에 힘입어 1인 가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개씩 포장한 포켓몬 호빵 2종을 다음달 초에 출시한다. 신제품은 달콤한 우유 커스터드를 넣은 ‘토게피의 순백우유호빵’과 통단팥 앙금, 부드러운 생크림을 넣은 ‘잠만보의 크리미단팥호빵’ 2종이다.

제품 속에 포켓몬 띠부씰을 함께 넣어 재미를 더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2000원으로 전국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포켓몬빵을 사랑하는 고객을 위해 시즌 마케팅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캐릭터 마케팅을 통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선보인 포켓몬빵은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포켓몬빵은 SPC삼립이 1998년 처음 선보인 제품이다. 인기 애니메이션인 포켓몬스터 스티커를 함께 담아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SPC삼립은 2006년 이 빵의 생산을 중단했지만,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지난 2월 다시 선보였다.

포켓몬빵 품귀 현상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앞에선 매일 아침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트 문을 열자마자 뛰어가 포켓몬빵을 사려는 인파가 늘어나자 일부 대형마트에선 대기 고객에게 포켓몬빵 번호표를 나눠주고 구매 수량을 제한한 적도 있다.

SPC삼립은 20여 년 만의 재출시를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는 봉지 안에 든 빵을 훼손하면서 띠부씰을 획득하려는 일부 소비자로 인해 대리점주 등이 가슴앓이하기도 했다. 이번 재출시 전에는 이 부분에 충분히 대비했다. 제품을 구입한 뒤 포장을 뜯기 전까지는 어떤 띠부씰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도록 조치했다.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열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한남동에 있는 하이브한남에서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를 운영하는 행사를 했다. 6층 규모의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는 배스킨라빈스 외에도 던킨과 삼립이 함께 입점해 다양한 포켓몬 제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과 음료에 포켓몬 캐릭터들을 접목한 제품을 소개하고 포켓몬을 형상화한 디저트도 선보였다. 포켓몬 굿즈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도 운영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