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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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이 27일 석모도 일대에서 무인항공기가 관측됐다고 재난 문자를 보냈으나 군 당국이 확인한 결과 새 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1시께 강화군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적을 포착하고 오후 4시까지 추적하면서 타격 자산을 투입했다.

공군 전투기 등이 출격해 확인한 결과 무인기가 아닌 새 떼로 확인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앞서 강화군은 이날 오후 3시께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됐다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 무인기가 또 출몰했다고 인천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오전에 경기도 파주 일대에 뜬 무인기가 강화도까지 이동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강화군은 오후 2시 43분과 45분 삼산면과 서도면 일대에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 방송도 2차례 했다.

이날 강화도 일대 어선과 여객선은 오전부터 출항하지 않아 별다른 통제는 없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조업이 끝나 오늘 오전 강화도에서 출항한 어선은 한 척도 없었다"며 "강화도 일대 여객선도 오늘은 출항하지 않아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25분께 날개 전장 기준 2m 크기의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 인천 강화도, 경기 파주 상공을 5시간가량 비행한 후 북으로 넘어갔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2017년 6월 이후 5년여 만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