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 주택·비닐하우스 파손…낙상·차량고립 등 안전사고 잇따라
중부 내륙 영하 15도…한라산 92㎝·광주 40㎝ 역대급 폭설
한파 특보 지속…제주·호남·충청권 대설·강풍특보는 해제
최강 한파·폭설에 피해 속출…하늘길·뱃길 점차 정상화(종합2보)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토요일인 24일까지 사흘간(12.22∼12.24) 호남과 제주, 충남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몰아닥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주택, 비닐하우스 등 건물이 파손됐고 낙상, 차량 고립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대중교통 운행과 도로 교통 통제도 계속됐다.

다만,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등이 해제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은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최강 한파·폭설에 피해 속출…하늘길·뱃길 점차 정상화(종합2보)
◇ 한라산 92㎝·전북 순창 58㎝·광주 40㎝ 폭설…최저기온 영하 15도 이하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신적설량(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은 제주 한라산 사제비(산지) 92.4㎝, 전북 복흥(순창) 58.7㎝, 광주 35.8㎝, 전북 태인(정읍) 33.5㎝, 충남 서천 28㎝ 등을 기록했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최강 한파도 이어졌다.

이날 최저기온은 인천 영하 18.9도, 서울 영하 18.5도, 대전 영하 17.4도, 춘천 영하 16.7도, 안동 영하 15.4도, 울산 영하 13.9도, 광주 영하 9.9도 등을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와 호남, 충남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 중부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남부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최강 한파·폭설에 피해 속출…하늘길·뱃길 점차 정상화(종합2보)
◇ 건물·비닐하우스 붕괴, 동파, 낙상, 차량 고립 잇따라
전북에서는 사흘간 내린 눈으로 52동의 건물 및 비닐하우스가 붕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4건의 낙상사고와 53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도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시설하우스 90동과 축사 23동이 파손돼 8억1천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흘간 최고 40㎝의 폭설이 쏟아진 광주에서는 2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교통사고 13건, 낙상 66건, 수도관 동파 1건 등 128건의 폭설 관련 사고가 119에 접수됐다.

전남은 같은 시간 기준으로 교통사고 16건, 낙상 50건, 안전조치 73건 등 140건의 신고 출동이 이뤄졌다.

밤새 쌓인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해 고립되는 사고도 곳곳에서 속출했다.

최강 한파·폭설에 피해 속출…하늘길·뱃길 점차 정상화(종합2보)
◇ 항공기·여객선·도로 통제 지속…특보 해제되며 점차 운항 정상화
전날 항공편 운항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에서는 이날도 강풍으로 인한 결항과 지연이 계속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491편(출발 245, 도착 246)의 운항이 계획돼 있지만, 오후 3시 30분 기준 19편(출발 10, 도착 9)이 결항하고 77편이 지연됐다.

공항은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 등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전북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이날 오전 결항했다.

바닷길도 사정이 좋지 않아 제주항 여객선 8개 항로의 운항이 통제됐고 전북 군산과 도서 지역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종일 멈췄다.

전남은 이날 오후 22개 항로(완도 3·목포 15·여수 3·고흥 1)의 운항이 통제 중이다.

전남 구례·보성·강진·영암·무안·완도 등 7개 시·군에서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최강 한파·폭설에 피해 속출…하늘길·뱃길 점차 정상화(종합2보)
다만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등이 점차 해제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7시 5분 김포발 진에어 LJ403편이 제주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편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광주·무안·여수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화됐고 제주항의 3개 항로도 오후 4시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장덕종 전지혜 박주영 백도인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