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부터 김환기까지 내년 미술계에도 굵직한 전시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2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 4월 서소문본관에서 미국 사실주의 대가로 평가받는 에드워드 호퍼 개인전을 연다.

현재 호퍼 전시회를 열고 있는 미국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전시로 '자화상'을 비롯해 150여점을 선보이는 대형 전시다.

9월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열린다.

내년 3월 개관하는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에서는 소장자료 기획전과 하이라이트전, 야외조각 상설전시가 예정돼 있다.

소장자료 기획전에서는 미술·영화평론가이자 시인이었던 최민(1944∼2018)의 아카이브 컬렉션전이 열린다.

에드워드 호퍼·장욱진·김환기…내년 주목할만한 미술관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5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한국의 1960∼1970년대 실험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김구림, 이승택, 정강자 등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작품 등 총 100여점을 소개하는 자리다.

구겐하임미술관에서도 내년 9월부터 전시가 진행된다.

서울관에서는 8월부터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김구림의 개인전도 눈에 띈다.

과천관에서는 5월 전통 표구의 대가이자 동산방화랑의 창립자였던 동산 박주환(1929∼2020)의 기증작 200여점 중 대표작을 선정해 공개하는 '동산 박주환컬렉션 특별전'이 열린다.

11월에는 유영국, 변영원, 서승원, 이승조, 한묵 등의 작품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경향을 조명하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전이 예정돼 있다.

덕수궁관에서는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적인 정서를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인 장욱전의 회고전이 6∼10월 열리고 11월부터는 자수의 역사를 살펴보는 '한국 근대자수전'이 시작된다.

에드워드 호퍼·장욱진·김환기…내년 주목할만한 미술관 전시
리움미술관은 내년 1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전시다.

이어 2월 28일에는 조선백자의 다양한 면모를 총괄하는 조선백자전이 열린다.

개관 이후 첫 도자기 기획전으로 국보 10점과 보물 21점이 나온다.

7월과 9월에는 김범과 강서경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호암미술관은 내년 4월 재개관전으로 김환기 회고전을 연다.

1930∼1960년대 초반 반추상 시기의 작업을 중심으로 90여점의 작품과 자료들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