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모델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투명한 미래展'에 전시된 '티 서브웨이'를 소개하고 있다. 열차 창문을 통해 외부 풍경을 보는 승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화면을 통한 각종 광고 및 정보들을 거부감없이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기술 개발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투명 OLED의 다양한 활용도를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투명 OLED가 만드는 혁신적인 미래 모습을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와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고, 얇고 가벼워 사이니지, 건축, 모빌리티,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는 트랜스포메이션, 모빌리티, 사무공간, 문화·엔터테인먼트, 리테일, 홈 등 6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각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각종 투명 OLED 솔루션이 소개됐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사물과 콘텐츠가 결합해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고, 공간활용도도 뛰어나다. 현재는 지하철 등에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중국 베이징, 심천, 푸저우 등 주요도시의 지하철과 일본 JR동일본 관광열차에 객실 창문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솔루션 CX그룹장은 "우선 B2B 영역 중심으로 모빌리티, 리테일 영역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향후 B2C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일반 대형쇼핑몰, 일반 가정에서 쓸 수 있는 홈존에서의 성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2022년 1천억 원, 2025년 3조 원, 2030년에는 12조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을 가름하는 투명도를 현재 40%대에서 향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존 대비 고도화된 인셀터치 기능도 내년부터 도입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 각 산업 분야의 글로벌 주요 고객을 초청해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투명 OLED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다양한 고객사와 투명 OLED의 구체적 활용 방안과 전략적 협업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LG디스플레이 측은 설명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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