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로서 11중 추돌사고…"도로 더 결빙 우려"
지역 154개교 등교 시간 조정 등 일정 변경
경남 눈·비로 곳곳 빙판길 교통사고 속출(종합)
21일 이른 오전부터 경남 곳곳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지역 학교들도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총 89건의 안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42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GM대우 정문 앞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도로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6시 44분에는 경남 김해 남해고속도로 진례JC에서 부산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앞차를 들이받았다.

이에 뒤따르던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해 총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7시 26분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도로를 달리던 70번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며 좌측 갓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혼자 버스에 타고 있던 80대 여성이 경미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역 학교들도 안전사고를 우려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을 결정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154개교가 대설 여파로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유형별로는 등하교 시간 조정이 113곳, 재량 휴업이 13곳, 원격수업 전환이 28곳이었다.

교육기관 별로는 유치원이 53곳, 초등학교 67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4곳, 특수학교 1곳이었다.

경남도는 전날 대설·한파 대비 대책 회의를 열고 오후 6시부터 초기 대응 비상 근무를 이어갔다.

제설차 54대를 투입해 상습 결빙 구간 등 취약 구간에는 제설제를 미리 살포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는 초기대응 단계에서 비상 1단계로 전환했다.

자동제설 장치를 가동하고 도로 제설 작업을 이어가며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남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휴천면 월평리 구간 등 지역 21곳에 도로가 통제 중이다.

경남도는 22일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경남 서부 내륙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로 순찰과 제설제 살포를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눈과 비가 내린 후 도로 결빙이 우려되니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출근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