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합, 안보·경제협력 방안 논의
푸틴, 내주 '참전설' 벨라루스 방문…루카셴코와 정상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를 찾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AFP 통신이 벨라루스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국가 통합 문제를 놓고 심층적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전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 통합을 추진해올 정도로 밀접한 사이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 기간에 양국 장관들도 국가 통합 방안에 관한 실무적 대화를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정상은 안보 및 경제협력에 방점을 두고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의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안보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양국 주변 지역과 세계적 상황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를 직접 찾은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 양국 정상이 만난 건 지난 9월 러시아 흑해 연안 도시 소치에서 열린 회담 때다.

이번 정상회담은 벨라루스가 지난 13일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군 전투 준비태세 점검을 벌인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자국 영토를 러시아군의 진격 경로로 제공한 바 있는 벨라루스가 본격적인 참전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대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전 참전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군사 전문가들도 벨라루스의 전투 준비태세 점검은 우크라이나군의 역량과 관심을 벨라루스와 국경 지대에 분산시키려는 정도의 목적일 뿐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를 자초할 참전 카드를 벨라루스가 직접 꺼내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