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오는 20일 온라인 전용 요금제 ‘다이렉트 플랜’을 출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기존 요금제인 ‘언택트 플랜’을 새롭게 바꾸면서 가입 조건 완화, 요금 라인업 확대, 혜택 강화 등 고객 선택권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위약금 없는' 온라인 요금제…가입문턱 확 낮춘 SK텔레콤
지금까지는 약정에 가입 중인 고객이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며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납부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약정 승계 제도를 통해 위약금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요금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다이렉트 플랜은 신규 출시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3종과 LTE 요금제 1종을 포함해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5G 신규 요금제는 월 4만8000원에 데이터 11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48’과 ‘다이렉트5G 55’(월 5만5000원, 데이터 250GB), ‘다이렉트5G 69’(월 6만9000원, 데이터 무제한) 등이다.

월정액 수준에 따라 스마트기기 요금 지원, 우주패스·웨이브·플로 등 구독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다이렉트LTE 30은 월 3만원에 데이터 2.5GB를 준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요금 경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온라인 요금제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연내 신규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최근 2~3년간 통신 3사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앞다퉈 내놨지만 가입자 비율은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요금제와 비교해 7%가량 저렴하지만 결합 상품 가입이 안 되는 등 혜택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