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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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신한울 1호기는 한국형 원전(APR1400)이 적용됐으며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기자재까지 국산화에 성공한 최초의 원전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가동된 신한울 1호기는 연간 1만424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지난해 경북 전력 소비량 4만4258GWh의 4분의 1에 달한다.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6%포인트 상승(11.7%→13.3%)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향후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연료 대부분(약 9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가 크다. 산업부는 연간 25억5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수준의 순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해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건설이 재개된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해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하고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 공급 시작되고 가동 원전 일감(설비투자, 발전 기자재 등), 수출 일감 등을 합해 2023년 총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될 전망이다.

원전 업계의 경영 애로 해소 및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내년 1조원 이상도 별도로 투자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원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 분야 시험‧평가, 인증 등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기반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신한울 1호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히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