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부두 내부통행로 등 사전 대비로 피해 최소화"
화물연대 파업 기간 부산항 물류대란 없었던 이유는
화물연대의 장기간 파업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에 물류대란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부두 간 내부통행로가 역할을 톡톡히 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에서 우려했던 물류대란 없이 안정적으로 화물을 처리했다고 13일 밝혔다.

BPA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을 앞두고 터미널 운영사 등과 소통하면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했고 장치율과 반·출입 물량을 모니터링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시 물류대란을 막는 데 기여했던 부두 간 내부통행로(ITT)가 이번에도 환적화물의 원활한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파업 기간에 내부 통행로를 이용한 컨테이너 처리 규모는 20만9천75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했다.

수출화물의 터미널 반입 제한 기간(3일)을 한시적으로 폐지해 미리 반입하도록 허용하고 수입 화물 반출을 독려하면서 화물연대 파업 기간에도 부산항 장치율을 60%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BPA는 북항과 신항에 동시 기항하거나, 2개 이상 터미널을 옮겨가며 화물을 하역한 컨테이너선에 대해 추가 비용(접안료, 도선료)을 지원하는 대책도 시행했다.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 16일 만에 지난 9일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부산항 화물 반출입량은 빠르게 평소 수준을 되찾아가고 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는 역대 두 번째로 기간이 길었지만, 정부와 BPA, 운영사 등이 힘을 합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