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가뭄 예·경보 발표…전남·전북 저수율 평년 77% 수준
남부지방 가뭄 내년에도 이어질 듯…물 절약 캠페인 적극 추진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용수확보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물 절약 캠페인을 병행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931.4㎜)은 평년의 94% 수준이지만, 남부지방은 강수랑이 평년의 62∼82%로 적어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대체로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6%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남과 전북의 저수율은 평년의 77% 수준이다.

마늘, 양파 등 노지 밭작물의 현재 생육상황은 대체로 양호하며, 동절기 밭작물의 용수 수요가 적어 밭 가뭄 우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예년의 99.6%, 96.1% 수준이다.

다만 전남과 전북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은 '심각' 단계고, 경남의 합천댐은 '관심' 단계다.

또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완도·화순, 경북 안동, 경남 통영 등 도서·산간 지역의 9천922세대 1만7천916명에 대해서는 용수공급 제한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댐-저수지 연계 운영을 확대하고 광주 동복댐 대체용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전남 등 도서지역 식수 공급원을 다양화하고, 용수개발 사업비 118억원을 조기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돗물, 공업용수 절감을 추진하고 물절약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정부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방과 협력해 용수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남부지방 국민께서도 생활 속 물 절약에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