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라니 크리쉬난(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의 베테랑으로 AFP에서 정치리스크 특파원 , 이후 로이터에서는 21년동안 상품시장의 기사를 적고 편집을 하였다.
(2022년 12월 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유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상승 후 하락
  •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에 주목

1월에도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하겠다는 OPEC+의 결정은 이번 주 원유시장 내러티브의 절반 정도만을 형성할 뿐이다.

나머지 절반은 앞으로 수일, 수주일 동안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럽의 금수조치와 중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따라 조금씩 나타날 것이다.

우드 멕켄지(Wood Mackenzie)의 루이스 히틀(Louise Hittle)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 대신 중동, 서아프리카, 미국의 원유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가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수요 성장 둔화 기대로 압박을 받고 있다.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와 G7의 가격상한제는 일시적으로 유가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10월부터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강력한 반발 시위에 직면해 중국 주요 도시에서 일부 제한 조치를 완화해야 했다.

월요일(5일) 아시아장 초반에는 원유 선물이 2% 급등했다. 지난주에 상하이와 베이징 등 경제 허브 지역을 비롯한 일부 중국 도시에서 이동 제한 및 코로나 검사 조치가 완화되었기 때문에 중국 전체의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앞으로 수주일 동안 제재 조치를 더욱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시나리오는 원유시장에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올해 원유시장은 거대한 매도세를 겪었다.

지난주에 중국 정부가 한걸음 물러서자 유가는 재빠르게 반등했다. 이전 3주간 19% 하락했던 WTI유는 지난주에 5%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수개월 동안 압박받았던 이동성과 에너지 수요의 반등을 재빠르게 계산했다.

그렇지만 든 요소가 유가 상승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1월물 WTI유 선물 가격은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장중 고점 81.81달러까지 올랐으나 다시 하락해 80.41달러로 떨어졌다.

2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87.53달러 장중 고점을 기록했으나 다시 0.5% 하락한 85.96달러로 떨어졌다.

이렇게 유가가 고점에서 하락한 이유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60달러 가격상한제가 유가에 대한 강세 요인인지에 대해 완전히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원유 트레이더들은 EU 국가들이 50달러 이하의 가격상한을 결정할 수도 있고, 그 정도는 러시아를 충분히 분노하게 만들어 러시아산 원유 생산을 축소하거나 유럽 수출량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가격상한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유럽은 러시아의 보복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와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가격상한제에 묶여 있는 서방 국가로의 수출 및 금융서비스를 완전히 피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분명하게도 OPEC+는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EU 금수조치와 가격상한제로 인해 원유시장의 상당하고 실질적인 원유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헤지를 하고 있다. 나는 정말 그런 경우를 확신할 수 없고,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유가 강세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다.”

OPEC+는 지난 10월에 2023년까지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달 회의에서도 기존 원유 생산량 목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의 원유 수요에 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12월 말 그리고 내년에 공격적인 코로나 봉쇄정책을 철회한다면 원유 수요는 나아질 것이다.

복스(Vox)의 목요일판 칼럼을 통해 젠 커비(Jen Kirby)는 “중국 정부는 코로나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물리쳤는지에 대한 내러티브를 팔았고, 그러한 내러티브는 시진핑 주석에게 매우 중요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제는 그러한 엄격한 통제 전략에 실질적인 출구 전략은 없다는 심각한 한계가 보이고, 특히 훨씬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에 있어서 그렇다.”

보건 전문가와 베테랑 중국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중국 정부가 가장 엄격한 보건 정책의 일부를 완화하고 그 과정에서 코로나 감염자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수는 11월 24일에 31,444명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감염자수 추가 급등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준 대비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될수록 원유에 대한 영향도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에너지 애스팩츠(Energy Aspects)의 리서치 부문 대표인 암리타 센(Amrita Sen)은 블룸버그 텔레비전(Bloomberg Television)과의 11월 29일 인터뷰에서 “중국 원유 수입은 1월에 하루 9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지원을 위해 원유 수출 쿼터를 추가한 이후,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량은 하루 1,020만 배럴로 5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암리타 센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겨울 내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 에너지 애스펙츠에서는 중국 재개방 시기를 내년 4월로 본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의 원자재 부문 글로벌 대표 제프 커리(Jeff Currie)는 CNB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원유 수요는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삭소뱅크(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부문 대표인 올레 한센(Ole Hansen)도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에 가장 주목해왔다고 전했다.

화요일에 그는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는 일시적일 것이지만 중국의 봉쇄조치가 수개월간 지속되었고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개선 전망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제성장 둔화 리스크를 더하면서 다른 부문의 수요도 줄어들게 할 수 있으므로, 단기 전망을 바꾸는 트레이더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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