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제3금융중심지, 독자적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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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고갈시 적립식→부과식…세대 형평성 고려한 연금개혁 고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제3금융중심지, 독자적 전략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KR20221205085100055_01_i_P4.jpg)
그는 이날 공단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이사장들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노력해준 덕분에 (전북에) 9개 금융기관이 들어왔다"며 "이러한 바탕 위에 해야 할 일은 3가지"라고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먼저 김 이사장은 "금융기관 유치 방식이 더 체계적이어야 한다"며 "전주가 국내 금융기관 유치에 뛰어들면 서울, 부산 같은 대도시는 전주를 같은 파이를 나눠 먹는 경쟁자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가 오히려 파이를 키운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외 유수의 자산운용기관 등을 유치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두 번째로 "독자적인 금융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며 "전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컨퍼런스나 세미나, 설명회 등 금융 활동을 해야 인포메이션 허브가 축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지막 전략으로는 "금융중심지를 바라보는 금융위원회 위원들의 시각의 문제"라며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제3금융중심지 추진은 균형의 훼손이 아니라 특화된 영역에서의 선의의 경쟁이고, 이것이 여러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나갈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제3금융중심지, 독자적 전략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KR20221205085100055_02_i_P4.jpg)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 재정 안정성을 도모하겠다면서도 "기금이 소진되면 적립식에서 부과식으로 변환된다"며 "모자라는 부분은 국가가 메워주는 식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국민이) 연금을 못 받는 상황을 국가가 내버려 두겠느냐"고 말했다.
또 연금개혁 방향 관련해서는 "연금 지급 연령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젊은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 형평성 등을 고려한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마이너스 기금운용 수익률에 관해 "국제 시장 충격으로 국내 주식과 채권, 해외주식 등이 마이너스였다"며 "여러 경험을 통해 투자를 다변화하고 자산운용도 유연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경기도와 진행 중인 일산대교 사업권 인수 협상에 답답함도 드러냈다.
국민연금공단은 일산대교 운영사인 ㈜일산대교의 대주주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가 '사업시행자 지정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고 항소했다"며 "중간에 한번 (법정 다툼을) 끊어야 협의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사업자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가져오지 않는데 협의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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