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인천∼백령 카페리 도입 선사에 최대 120억 지원
내년에 2천t급 대형 카페리선 운항이 끝나는 인천∼백령도 항로의 새 여객선을 찾기 위해 인천시 옹진군이 지원에 나섰다.

옹진군은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가 선령 만료로 내년 5월까지만 운항함에 따라 대체 여객선을 투입하는 선사에 10년간 최대 120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신규 건조 선박뿐 아니라 운항 가능 선령이 10년 이상인 중고 선박까지로 대상을 넓힌다.

선박 선령에 따라 지원금은 차등 지급한다.

지원 대상 여객선은 2천t급 이상, 최대 속력 40노트 이상인 카페리선으로 여객 정원의 20% 이상은 옹진군 주민에게 배정해야 한다.

옹진군은 당초 4차례 공모를 거쳐 하모니플라워호 선사인 에이치해운을 사업자로 선정해 신규 여객선을 건조하려 했으나, 선사 측 자금난으로 지난 8월 이를 취소했다.

현재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는 코리아프라이드호(1천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는 승객 400∼500여명을 각각 태울 수 있지만 차량은 실을 수 없다.

농수산물·화물 운반을 위해 카페리선을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은 편도 12시간이 걸리는 화물선을 이용해야 해 불편이 큰 상황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추후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공모에서 인천∼백령도 항로 면허를 딴 사업자가 대형 여객선을 운항하면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