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발 하라리 교수와 대담을 지적하면서 지난해 초 부산 흉기 피습 사건을 언급해 논란이다.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3월 5일, 이 대표는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며 "누가 더 AI를 잘 이해하는지 논쟁해 보자고 해서,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 시간과 장소도 이재명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했다.안 의원은 "그런데 갑자기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며 "그 정도로 구차하다는 이야기"라고 했다.그러면서 "물론 저와의 토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170석 거대 야당의 대표라면, 스스로 던진 토론 제안을 책임지는 것이 맞다. 아마 K-엔비디아 발언으로 당한 망신을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으로 만회하고 싶은 생각일 것"이라며 "그렇다고 국민께서 그런 얄팍한 술수에 속겠냐"고 덧붙였다.안 의원의 글에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나.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는데도, 이를 조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발언하자, 일제히 맹비판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몸조심하길 바란다' 깡패들이 쓰는 말"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페이스북에서 "'조폭식 협박'이다. 본인 재판 선고 날짜가 다가오니, 가면을 벗고 섬뜩한 조폭의 정체를 감추지도 않는다"고 했다.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본인 재판을 앞두고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에게까지 본인들의 말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정잡배나 할 법한 겁박을 일삼는, 충격적 망언을 내뱉었다"고 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데 대해 "대통령도 헌정질서를 파괴할 경우에는 현직이어도 처벌하게 돼 있다. 국민 누구든 현행범으로 최 권한대행을 체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몸조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어 '김건희 여사 상설특검안'(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과 '과 '마약수사 외압 의혹 상설특검안'(마약수사 외압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의결했다. 상설특검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했다.'김 여사 상설특검안'의 수사 대상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의혹,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등이다.'마약수사 외압 의혹 상설특검안'은 2023년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 마약을 밀반입할 때 세관 직원들이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추진됐다. 야당은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관련 의혹을 수사할 때 대통령실 등에서 외압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법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두 상설특검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여당은 반대하고 있어 전체회의에서도 해당 안건은 야당 단독으로 의결될 가능성이 있다. 야당은 20일 본회의에서 상설특검안을 처리할 방침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