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의료재정도 작년보다 2억원 줄어"
병원 자주 가는 환자에 자가 관리 물품 줬더니…방문 12% 감소
전북 군산시가 잦은 의료기관 이용자에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물품을 제공한 결과 이들의 방문 횟수가 10% 이상 줄면서 의료재정에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의료급여 수급권자 중 다빈도 외래이용자에게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물품을 전달했다.

'진료비는 내리고(Go), 건강은 올리고(Go)'라는 목표로 진행된 이 사업은 동일 상병으로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약물 중복처방 등 합리적 의료급여 사례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게는 라텍스 스트레칭 밴드, 손 지압기, 종합 비타민 등을 제공하고 개인별 맞춤 건강상담과 복약 지도 등을 병행했다.

그 결과 이들의 진료 일수는 전년 1∼10월 6만3천621일에서 올해 같은 기간 5만5천737일로 12%가량 줄었고 진료비(기관 부담금)도 6억4천700만원에서 4억5천200만원으로 2억원가량 절감됐다.

이용 의료기관 수도 1천171개소에서 948개소로 223개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의료급여관리사 5명을 채용해 삶의 질 개선과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를 위해 시행한 의료급여 사례관리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환자 유형별 맞춤 사례관리를 통해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수시책을 더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