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국회 국토교통위의 경기남부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 예산 편성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소위 소속 의원 16명에게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반대특위는 탄원서에서 "경기남부국제공항은 수원군공항 이전을 위해 수원지역 정치권이 만든 위장 전투비행장에 불과하다"며 "화성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치적 득실에 따라 기습적으로 시도하는 이번 (국회 국토교통위의)예산 편성 시도는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거리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청주공항이 있음에도 이번 연구용역은 (경기남부국제공항을) 타당성이나 경제성이 있는 공항인 것으로 둔갑시킬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이번 예산 편성 시도는 그동안 수원군공항 이전의 소관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의 입장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정부 예산은 국민의 권익과 복리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원서에는 화성지역 경기도의원 5명도 서명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는 지난 24일 경기남부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포함시킨 정부 소관 부처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정부는 화성시에 민군통합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