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학자 6·25 전쟁 책임 뚜렷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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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구호 한양대 교수, '한러 관계사' 발간 한국 측 간사
한국과 러시아 관계 100년을 정리한 최초의 통사(通史) '한러 관계사'가 29일 발간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러한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양측은 같은 날 서울 롯데호텔과 러시아 모스크바국제국립관계대학교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 상태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양측 학자들은 6·25 전쟁 책임에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북한 정권 탄생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양측은 계속해서 보완하고 협력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다음은 한국 측 간사인 엄구호 한양대 교수와의 일문일답.
-- 한러 관계사 발간의 의미는.
▲ 1990년에 한소 수교를 했지만, 한러 관계는 이미 19세기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러시아에도 한러 관계 통사가 없었다.
최초의 통사라는 점이 가장 큰 의의다.
두 번째는 상호 소통을 통해 제작했다는 것, 세 번째는 여러 언어권 독자들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발간됐고, 영어 발간 계획도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양국 관계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 북한 관계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뤘다.
▲ 몇 가지 논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측은 소련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해 한국을 해방했다고 하는데 그 점에 대한 시각차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다만 전쟁 책임과 관련 일부 무기 지원 등에 대한 것은 양쪽 다 확인됐다.
그러나 그렇게 된 배경이나 규모, 성격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각차가 있다.
북한 정권 탄생에 대해서는 큰 이견은 없었다.
-- 러시아 측과 의견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 6·25 전쟁 책임은 애초부터 논란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부분만 세미나를 하려 했는데 코로나19로 계획대로 안 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6·25의 소련 책임에 대한 연구 중에 제일 상세히 기술돼 있다.
러시아의 주장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좀 정확히 알 수 있다.
전쟁 책임에 대해서는 더욱 심도 있는 연구가 더 진행될 것이다.
-- 한러 관계사를 발간하게 된 계기는.
▲ 2015년 서울에 온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하원의원이 '역사에 대한 상호 이해와 공감 없이 진정한 관계 발전은 어렵다.
한국과 상호 역사 연구를 해 책을 발간하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당시 동북아재단과 러시아역사연구회가 추진했으나 잘 안 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017년에 다시 추진해 2018년부터 시작하게 됐다.
-- 러시아 측 반응은?
▲ 아나톨리 토르크노프 러한소사이어티 회장은 한국 교수들이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한다.
근데 실제로 읽어보니 굉장히 수준도 높고, 포용력도 높고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연구를 지속해서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며 만족해했다.
/연합뉴스
한국과 러시아 관계 100년을 정리한 최초의 통사(通史) '한러 관계사'가 29일 발간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러한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양측은 같은 날 서울 롯데호텔과 러시아 모스크바국제국립관계대학교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 상태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북한 정권 탄생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양측은 계속해서 보완하고 협력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다음은 한국 측 간사인 엄구호 한양대 교수와의 일문일답.
-- 한러 관계사 발간의 의미는.
▲ 1990년에 한소 수교를 했지만, 한러 관계는 이미 19세기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러시아에도 한러 관계 통사가 없었다.
최초의 통사라는 점이 가장 큰 의의다.
두 번째는 상호 소통을 통해 제작했다는 것, 세 번째는 여러 언어권 독자들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발간됐고, 영어 발간 계획도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양국 관계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 북한 관계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뤘다.
▲ 몇 가지 논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측은 소련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해 한국을 해방했다고 하는데 그 점에 대한 시각차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다만 전쟁 책임과 관련 일부 무기 지원 등에 대한 것은 양쪽 다 확인됐다.
그러나 그렇게 된 배경이나 규모, 성격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각차가 있다.
북한 정권 탄생에 대해서는 큰 이견은 없었다.

▲ 6·25 전쟁 책임은 애초부터 논란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부분만 세미나를 하려 했는데 코로나19로 계획대로 안 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6·25의 소련 책임에 대한 연구 중에 제일 상세히 기술돼 있다.
러시아의 주장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좀 정확히 알 수 있다.
전쟁 책임에 대해서는 더욱 심도 있는 연구가 더 진행될 것이다.
-- 한러 관계사를 발간하게 된 계기는.
▲ 2015년 서울에 온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하원의원이 '역사에 대한 상호 이해와 공감 없이 진정한 관계 발전은 어렵다.
한국과 상호 역사 연구를 해 책을 발간하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당시 동북아재단과 러시아역사연구회가 추진했으나 잘 안 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017년에 다시 추진해 2018년부터 시작하게 됐다.
-- 러시아 측 반응은?
▲ 아나톨리 토르크노프 러한소사이어티 회장은 한국 교수들이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한다.
근데 실제로 읽어보니 굉장히 수준도 높고, 포용력도 높고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연구를 지속해서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며 만족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