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콩쿠르세계연맹 "전쟁으로 찢긴 우크라이나 젊은 예술가들 지원"
호로비츠 콩쿠르, 내년 키이우 대신 제네바서 열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리던 호로비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내년에는 전쟁의 참화를 겪는 우크라이나 수도 대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국제콩쿠르세계연맹(WFIMC)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호로비츠 콩쿠르를 WFIMC의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WFIMC는 "전쟁으로 찢긴 우크라이나의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해 사회·문화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호로비츠 콩쿠르는 특별히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를 위원장으로 하는 9명의 심사위원단도 구성됐다.

카라비츠는 제네바 빅토리아홀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서 스위스로망드오케스트라도 지휘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반 클라이번 콩쿠르 등 다른 주요 콩쿠르 조직위원회들도 호로비츠 콩쿠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WFIMC는 전했다.

호로비츠 콩쿠르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전설적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3~1989)를 기려 1995년 시작됐으며 2년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개최됐다.

한국인으로는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우승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