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청장, 미국 보건부·아프리카CDC와 양자회담
글로벌보건안보포럼 2일차…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
GHS 서울사무소 설치 추진…아프리카에는 백신 공여 협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미국 보건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양자회담을 하고 보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9일 질병청에 따르면 백 청장은 서울에서 열린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포럼(GHSA) 장관급회의를 계기로 전날 안드레아 팜 미국 보건부 차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백 청장은 회담에서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고, 메르스 방역의 경험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도움이 됐던 것을 언급하며 이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팜 차관은 한국의 글로벌 보건 안보 분야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양측은 지난 4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한국 국립감염병연구소가 협력의향서(LOI)를 교환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을 토대로 향후 백신, 치료제 분야의 공동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백 청장은 또 아흐메드 오우마 아프리카 CDC 소장 대행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아프리카 측은 원숭이두창 백신 공여와 진단 시약에 대한 정보를 요청해왔으며 백 청장은 이에 긍정적으로 답하며 추후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오우마 소장대행은 12월 르완다에 개최되는 제2회 아프리카 국제 공중보건 콘퍼런스에 질병청을 초청하기도 했다.

GHS 서울사무소 설치 추진…아프리카에는 백신 공여 협의
한편 2일차를 맞은 GHSA 장관급회의에서는 집행이사회 역할을 하는 선도그룹 회의와 가상의 감염병 발생 상황에 대한 대응을 훈련하는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이 진행된다.

모의훈련은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한 문답 및 토론 형식으로 이뤄지며 29개 회원국 및 자문단, 국제기구 등에서 120여명이 참여한다.

또 전날에 이어 3개 분야에 대한 전문가 포럼도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장관회의를 통해 GHSA 3기 연장을 공식화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신(新) 서울선언문 발표가 예정돼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