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헤르손 박물관·미술관서 우크라 문화유산 대거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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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영토 수복 후 약탈품 목록 조사…"역사를 훔친 것"
러시아가 지난 10월 말께 점령 중이던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문화유산을 대거 약탈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에 다시 탈환당하기 직전 미술관의 컬렉션 1만4천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약 1만점을 가져갔다.
또 길 건너편 역사박물관에서는 스키타이 시대 금목걸이와 부하라 왕이 소유했던 다마스쿠스 칼을 비롯한 유물을 대규모로 옮겼으며 심지어 도서관에서도 19세기 헤르손 신문 기록보관소를 약탈했다.
약 2주반 전 헤르손 지역을 수복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이런 문화유산 약탈행위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절도된 유물이나 미술 작품의 행방은 비밀도 아니며 크림반도의 타브리다중앙박물관에서 그림들이 하역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공공연하게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약탈 행위 조사를 맡은 우크라이나의 한 장교는 "러시아는 문화유산 보호 차원이라며 행위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역사를 훔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헤르손 지역 내 러시아의 공공연한 문화유산 약탈 과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도와 함께 헤르손 지역 내 친러시아파 주민들의 동조 활동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 이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은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친러파와 반러파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서 역사를 공부한 헤르손 지역 역사박물관장은 러시아군이 작년 3월 헤르손에 진입하자 꽃다발로 점령군을 환영하고 5월에는 러시아 전승일 기념 전시를 열어줄 정도로 열렬한 친러시아파 인물이었다.
이 박물관에서 일하다가 잘린 한 직원은 "직원 80명 중 박물관장 등 절반가량은 친러파였다"며 친우크라이나파 직원들은 사임하거나 해고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미술관장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로 러시아군 요구에도 승전 기념 전시를 열기는커녕 보관 미술품 목록도 제공하지 않고 수도 키이우로 도망갔으나 과거 해고된 직원이 복귀해 미술품 목록을 넘겨줬다고 한 기록보관 담당 직원이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에 다시 탈환당하기 직전 미술관의 컬렉션 1만4천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약 1만점을 가져갔다.
또 길 건너편 역사박물관에서는 스키타이 시대 금목걸이와 부하라 왕이 소유했던 다마스쿠스 칼을 비롯한 유물을 대규모로 옮겼으며 심지어 도서관에서도 19세기 헤르손 신문 기록보관소를 약탈했다.
약 2주반 전 헤르손 지역을 수복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이런 문화유산 약탈행위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절도된 유물이나 미술 작품의 행방은 비밀도 아니며 크림반도의 타브리다중앙박물관에서 그림들이 하역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공공연하게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약탈 행위 조사를 맡은 우크라이나의 한 장교는 "러시아는 문화유산 보호 차원이라며 행위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역사를 훔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헤르손 지역 내 러시아의 공공연한 문화유산 약탈 과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도와 함께 헤르손 지역 내 친러시아파 주민들의 동조 활동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 이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은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친러파와 반러파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서 역사를 공부한 헤르손 지역 역사박물관장은 러시아군이 작년 3월 헤르손에 진입하자 꽃다발로 점령군을 환영하고 5월에는 러시아 전승일 기념 전시를 열어줄 정도로 열렬한 친러시아파 인물이었다.
이 박물관에서 일하다가 잘린 한 직원은 "직원 80명 중 박물관장 등 절반가량은 친러파였다"며 친우크라이나파 직원들은 사임하거나 해고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미술관장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로 러시아군 요구에도 승전 기념 전시를 열기는커녕 보관 미술품 목록도 제공하지 않고 수도 키이우로 도망갔으나 과거 해고된 직원이 복귀해 미술품 목록을 넘겨줬다고 한 기록보관 담당 직원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