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상 해병대 소위는 해군과 부부…임관축하 해상급속강하 등 시연
4대째 장교·육해공 3남매…해군·해병 사관후보생 100명 임관
해군은 28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3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해군 64명, 해병대 36명 등 총 100명이 임관하며 여군은 각 18명, 23명 포함됐다.

임관자들은 지난 9월 13일 입영해 11주 동안 훈련받았고 임관식 이후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쳐 각급 부대에 배치된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임 장교에게 수여하는 국방부장관상은 해군 이지수(28) 소위, 해병대 김미선(29) 소위가 각각 받는다.

합참의장상은 해군 김호민(26) 소위와 해병대 이정욱(28) 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김태은(26) 소위와 해병대 강민지(23) 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해병대 신윤호(24) 소위가 수상한다.

해군사관학교장상 수상자 이준희(25) 중위는 약사면허증 취득자여서 중위로 임관한다.

국방부장관상을 받는 김미선 소위는 해군 부사관(부241기) 전역 이후 두 번째 군번줄을 받았으며, 해군 중사로 복무 중인 남편과 나란히 바다 수호에 나선다.

그는 "제복은 달라졌지만, 가장 큰 힘이 되는 든든한 남편과 함께 다시 한번 군인의 길을 가게 돼 기쁘다"며 "해군·해병대가 한 뿌리인 것처럼 우리 부부도 일심동체로 대한민국과 바다를 지켜 가겠다"고 말했다.

4대째 장교·육해공 3남매…해군·해병 사관후보생 100명 임관
대를 이어가는 병역 명문가도 탄생했다.

해군 최진영(24) 소위는 증조부(육군 대령 전역), 조부(육군 중령 전역), 부친(육군 소령 전역)의 뒤를 이어 4대째 장교의 길을 걷는다.

특히 최 소위 증조부는 광복군 제3지대 소속으로 활약하고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조부는 향토예비군 창설 요원으로 활동했다.

해병대 임지유(25) 소위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인 조부(육군 상사 전역)와 해군 중령으로 전역한 부친의 뒤를 잇는다.

임 소위 여동생도 해군 중위로 복무 중이다.

해군 윤호준(23) 소위는 현역 해군 준위인 부친과 해군 소위인 형에 이어 임관하면서 '3부자 해군'으로 거듭났다.

해병대 최모성(25) 소위도 육군 중령으로 전역한 아버지 밑에서 현재 해군 중사 복무 중인 남동생과 나란히 바다를 지킨다.

4대째 장교·육해공 3남매…해군·해병 사관후보생 100명 임관
해군 박소영(27) 소위는 공군 중사인 언니, 육군 중위인 남동생과 함께 대한민국 육·해·공을 지키는 3남매로 활약하게 된다.

박 소위는 "3남매가 모두 군인으로 복무할 수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군은 달라도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해군사관학교 앞 옥포만 해상에는 신임 장교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대형수송함, 구축함, 소해함, 군수지원함, 잠수함 등이 해상에 전개한다.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기동, 특수전요원(UDT/SEAL) 해상급속강하 시연 등이 펼쳐진다.

사관후보생 제도는 해군·해병대 장교가 되기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1948년 도입됐다.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출신 장교는 133기까지 2만4천500여 명이 배출됐다.

4대째 장교·육해공 3남매…해군·해병 사관후보생 100명 임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