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월드컵 응원 드론쇼·광주선 경기 중계도

11월 마지막 주말인 26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오후들어 구름이 많아지고 찬 바람이 불어 쌀쌀한 기온을 보인 가운데 유명한 산과 유원지에는 막바지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오후 들어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빛 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는 가을 바다를 보려는 시민들로 활기가 돌았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이날 오후 7시와 9시 월드컵 응원을 주제로 한 드론쇼도 10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늦가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주요 관광지 '북적'
수려한 남해안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에는 낮 12시 30분 기준 1천500여 명이, 사천 바다케이블카에는 1천100명이 탑승했다.

한려수도 국립공원인 거제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등에는 백사장과 해송 숲을 거니는 나들이객이 많았다.

마산 로봇랜드 테마파크와 지리산, 가야산국립공원 등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들이 찾아 즐겁게 지냈다.

늦가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주요 관광지 '북적'
제주에는 이날 관광객 3만여 명이 찾아와 늦가을 정취를 즐겼다.

제주 올레길과 오름 등 들녘에는 탐방객들로 붐볐고 제주 월동 채소 농민들은 브로콜리 등을 수확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는 이날 방어 축제가 개막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늦가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주요 관광지 '북적'
충남 공주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 등을 찾은 시민들은 계곡과 능선을 누비며 땀과 함께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렸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30분까지 약 3천100명의 탐방객이 찾아 늦가을 정취를 즐기거나 등산으로 건강을 다졌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 30분까지 1천500명가량 입장했다.

이들은 대통령 역사문화관,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을 구경하거나 대청호반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했다.

늦가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주요 관광지 '북적'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장단콩 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려 방문객이 타작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기기 위해 몰렸다.

안산시 갈대습지공원과 수원 광교 호수공원에서는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휴일을 보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겨울 축제 '추억의 그때 그 놀이' 축제가 열리는 한국민속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주 한옥마을은 오전 시간 내린 약한 비가 그치자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붉은빛 단풍 물결이 장관인 정읍 내장산과 순창 강천산, 무주 덕유산 등 유명산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늦가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주요 관광지 '북적'
광주 대인 예술야시장은 올해 마지막 야시장이 열리는 이날 대한민국 16강 진출 기원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야시장에서는 축구 에어바운스 게임존, 유니폼 획득 이벤트, 버스킹 공연 등이 열리고, 야간에는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강풍 특보와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강원지역 행락지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2천500여 명의 등산객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이는 지난주 6천200여 명보다 절반 아래로 감소한 수치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이날 최대풍속이 초당 10∼20m의 강풍이 불어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원주 등 강원 16곳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인천도 부쩍 추워진 날씨에 쇼핑몰 등 실내를 중심으로 붐비는 분위기였다.

쇼핑몰과 상가가 밀집한 송도 일대는 한때 차량이 몰리며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을 갖춰 입고 아웃렛을 찾아 겨울맞이 쇼핑을 즐기거나, 차이나타운에서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거나 먹거리를 즐겼다.

(고성식 김도윤 김동철 김선형 김준호 류수현 박재천 박철홍 손형주 이재현 최은지 황봉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