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을 치하하기 위해 선수 모두에게 롤스로이스 차량이 수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FIFA 랭킹 51위의 사우디가 3위 아르헨티나를 물리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선수 1인당 롤스로이스 차량 한 대를 선물하는 등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다고 중국 매체 베이징청년일보가 25일 보도했다.

개인 자산 규모만 약 2500조원으로 전 세계 최고 부호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최고 실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선발 선수와 교체 선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 등 모든 대표팀 선수에게 최고급 차량을 선물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매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선물할 고가의 럭셔리 차량 가격은 1대당 45만달러(약 6억원)에 달하며, 대표팀 26명의 선수단에게 총 1170만달러(약 155억원)가 제공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보상에 감독과 코치진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선수단보다 더 많은 금액의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예측했다.

또, 현재 본선 C조에 속한 사우디가 폴란드와 멕시코 등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고 16강에 오를 경우 더 큰 상금이 이들에게 수여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사우디의 8강 진출을 위해 압둘라 국왕은 공식 인센티브 상금 1562만달러(약 207억원)를 내걸었다. 당시 독일 월드컵 결승 최종 우승팀의 상금이 1041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더 고액의 상금을 내건 셈이다.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사우디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당시 사우디 왕세자는 메르세데스 벤츠 세단과 10만달러 등을 모든 선수단에 지급하는 파격 인센티브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그는 FIFA 회장 옆자리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에서 중동 최고 실권자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