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놓고 도박사와 전문가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윌리엄 힐 등 해외 베팅업체들은 한국이 속한 H조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윌리엄 힐의 ‘H조 국가별 16강 진출 배당률’을 보면 포르투갈은 1달러를 걸면 1.05달러를 받는 정도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같은 1달러를 걸었을 때 우루과이는 1.5달러, 한국은 2.75달러, 가나는 6달러를 챙길 수 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국의 16강행 배당액이 포르투갈 및 우루과이보다 많은 건 16강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축구 분석가 크리스 서튼은 한국이 가나전에서 1-0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2차전은 무승부로 예측했다. 서튼은 “H조의 16강 진출 팀은 포르투갈(1위)과 한국(2위)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조별리그 1차전 16경기 가운데 12경기의 결과를 맞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1차전에서 거둔 이변 덕분에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개막 전만 해도 두 나라의 16강행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일본이 독일을 2-1로 잡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윌리엄 힐은 C조에서는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16강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1달러를 베팅하면 1.4달러를 돌려받는 배당률이 적용되고 있다. 그 뒤를 사우디아라비아(1.8달러), 멕시코(2달러), 폴란드(2.1달러) 순으로 이었다. E조에서는 스페인(1.03달러), 일본(1.4달러), 독일(2.5달러), 코스타리카(33달러) 순으로 점쳐졌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