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北규탄 안보리 의장성명 초안 작성…"이사국에 공유할 것"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을 제안한 미국이 성명의 초안을 마련하고 곧 안보리 이사국에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대북 의장성명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의에 "미국의 의장성명 초안이 곧 안보리와 공유될 것이고 협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VOA가 전했다.

이는 미국이 이미 의장성명의 초안을 마련했으며, 안보리 이사국들이 초안을 회람한 후 관련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미국은 미국 뉴욕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하고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촉구했다.

안보리 의장성명은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가운데 전체 이사국 중 과반이 찬성해야 채택될 수 있다.

지난 3월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초안을 작성했으나, 당시 중국과 러시아는 새 대북 결의안 대신 강제력이 없는 의장성명으로 대응 수위를 낮출 것을 제안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2017년 8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개최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또 2012년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에 의장성명을 채택했으며, 2010년과 2009년에는 천안함 폭침과 '광명성 2호' 발사에 각각 의장성명을 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