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늘 16강 오르는 팀 아냐…압박감 줄이고 최선 다하겠다"
[월드컵] 손흥민, 우루과이전 출격할듯…벤투 "출전 가능, 마스크도 익숙"
안면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루과이와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햄스트링을 다쳤던 풀백) 김진수(전북)는 출전할 수 있다.

다만,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이 다음날 열릴 우루과이와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안와 골절상에서 회복했다는 얘기다.
[월드컵] 손흥민, 우루과이전 출격할듯…벤투 "출전 가능, 마스크도 익숙"
벤투 감독은 또 "손흥민이 마스크 착용을 그렇게 불편해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익숙해진 것 같다.

손흥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에 잘 섞여들어 있다.

남은 훈련을 잘 지켜보고,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햄스트링을 다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우루과이전 출전이 어렵다고 벤투 감독은 전했다.

벤투 감독은 "늘 16강에 오르는 팀이라면 압박감을 느껴야겠지만, 한국은 그런 팀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신중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4일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월드컵] 손흥민, 우루과이전 출격할듯…벤투 "출전 가능, 마스크도 익숙"
-- 중요한 경기를 앞둔 소감은.
▲ 우루과이라는 굉장히 뛰어난 팀에 맞서야 하는 어려운 순간에 직면했다.

우루과이는 기술, 조직력, 월드컵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 약점을 이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 그 부분에 대해 내가 뭐라 할 입장은 아니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장점을, 준비한 모든 것들을 보여주겠다.

-- 손흥민 등 부상 선수들의 몸 상태는 어떤가.

내일 출전할 수 있나.

▲ 손흥민과 김진수는 출전할 수 있다.

다만,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껴야 한다.

위험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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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마스크 착용을 그렇게 불편해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익숙해진 것 같다.

손흥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에 잘 섞여들어 있다.

남은 훈련을 잘 지켜보고,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하겠다.

손흥민이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우루과이전에 임하기를 바란다.

그를 통해 최고의 전술을 구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손흥민이 향후 부상에 따른 위험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 나중에 조국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를 텐데 이해충돌 관계 아닌가.

▲ 난 포르투갈에서 태어났고, 평생 포르투갈 국민이다.

포르투갈과 경기를 할 때도 난 포르투갈 국민이다.

하지만 프로로서 한국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상황은 예전에도 월드컵에서 많이 벌어졌던 일이다.

포르투갈을 응원한다.

하지만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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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과이를 오래 이끈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떠나고 젊은 알론소 감독이 왔다.

새 감독 체제의 우루과이에 대해 어떻게 보나.

▲ 15년 동안 한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하다가 감독이 바뀌면 변화를 추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과거 (선수 시절 오비에도에서) 타바레스 감독님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적이 있어서 그를 잘 안다.

하지만 (새로운) 우루과이는 잘 해왔다.

남미예선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타바레스 감독님이 이끌던 우루과이에 16강에서 졌다.

그때 한국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일은 좀 더 대등한 경기를 치르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도록 준비했다.

-- 한국의 월드컵 목표는.
▲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한국은 딱 2번 16강에 올랐다.

그중 한 번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였다.

16강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불필요하게 압박감을 늘릴 필요는 없다.

늘 16강에 오르는 팀이라면 압박감을 느껴야겠지만, 한국은 그런 팀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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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체력, 신체 조건이 좋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게임의 결과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 한국과 긴 여정을 함께 했다.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다.

또 이번 대회가 당신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도 말해달라.
▲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오른 점에 굉장히 만족한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여기까지 온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왔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