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연대 "시 내년 예산안, 분야별 미흡·후퇴"
울산시민연대는 최근 울산시가 편성한 2023년도 당초예산에 대해 "시장 임기 4년의 미래를 명확히 보여주지 못한 예산안"이라고 평가했다.

울산시민연대는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울산시 당초예산안을 분야별·사업별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김두겸 시장 공약 사업과 관련해 "태화강 국가정원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는 수상 공연장, 케이블카, 스카이워크 등 대규모 시설 계획을 남발하고 있다"라면서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전기차 충전소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예산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교통 분야와 관련해서는 "버스 업계 지원금이 102억원 증가한 905억원으로 편성됐는데, 노선 조정권 확보 등 강화된 준공영제와 신규 노선 부분 공영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울산공항 이용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공항을 이전하거나 폐지하고, 공항 폐부지 활용 등 도시 변화를 추동할 미래 비전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단체는 성평등, 기후 위기 대응, 사회복지 분야 예산 편성이 미흡하며, 개별 사업 중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과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관련 예산이 후퇴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