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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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PAP20221122144401009_P4.jpg)
AP 통신, 유로스포츠 등 해외 언론은 유니폼 상의 안쪽에 '사랑'(LOVE)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흰색 유니폼을 입게 해달라는 벨기에 대표팀의 요청을 FIFA가 거절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FIFA는 이 유니폼이 상업적인 목적과 결부됐다고 거절 사유를 설명했다.
흰색을 배경으로 무지개색 형상을 목 주변과 왼쪽 가슴에 새긴 이 유니폼은 벨기에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투모로우랜드' 때 발표된 것으로, 포용, 평등, 다양성과 관련한 상호 가치를 상징한다고 외신은 소개했다.
벨기에는 빨강과 검정을 가미한 자국 전통 유니폼과 이 흰색 유니폼을 카타르 월드컵 공식 유니폼으로 준비했다.
![[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KR20221122103400007_01_i_P4.jpg)
결국 벨기에가 흰색 유니폼을 입으려면 러브 상표를 떼야 한다.
![[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KR20221122103400007_02_i_P4.jpg)
벨기에는 지난 9월 카타르 월드컵 유니폼을 확정한 뒤 FIFA에 흰색 유니폼을 착용할 수 있는지 계속 물었지만, FIFA는 뚜렷한 답을 주지 않다가 벨기에의 조별리그 이틀 전에야 착용 금지를 통보해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KR20221122103400007_03_i_P4.jpg)
FIFA는 카타르의 성 소수자 처우와 인권 상황을 비판해 온 유럽 7개 나라의 주장들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는 무지개색 '원 러브' 완장을 차겠다고 밝히자 즉각 주장들에게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사태를 완력으로 '진압'했다.
선수들의 목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을 벨기에 유니폼의 '러브' 꼬리표도 FIFA의 이런 정책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