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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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2차전지 관련 종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특히 신생 리튬 생산기업에 인수된 하이드로리튬을 22일 장 초반까지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반등했다가 조정받고 있는 카카오의 금융계열사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는 팔고, 카카오페이를 사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해 수익률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하이드로리튬을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회사는 신생 리튬 생산기업인 리튬플러스에 인수된 뒤 주식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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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인 리튬플러스가 충남 금산군 추부공장에서 고순도 수산화리튬 양산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개장 전 밝히면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하이드로리튬에 고수들도 관심을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동안의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전일 대비 5.11% 하락한 상태였다.

고수들의 순매수 상위를 보면 하이드로리튬 외에도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2위와 4위에 랭크됐다.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을 짓기 위한 MOU를 주정부와 맺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주가가 반등했다가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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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카오뱅크는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매력 감소와 주요 임원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속에 지난달까지 주가가 내리막을 탔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이달 들어서는 지난주까지 급반등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호실적을 내놓았고, 카카오페이는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한 덕이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두 종목의 주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팔고 있는 종목은 제주항공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된 약 2700만주의 오는 24일 상장을 앞두고 급락세를 보이자 고수들은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이외 미래나노텍, 에스와이, 일동제약 등이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