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주가가 30% 떨어진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대 이상 투자자는 테슬라보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11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이 회사 개인 고객의 해외 투자 계좌를 분석한 결과 6개 연령대(10대 이하·20대·30대·40대·50대·60대 이상) 중 6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테슬라가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합산 순매수액은 2110억원이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1834억원)였다.주식시장 ‘큰손’인 4050세대는 빅테크 종목에 집중했다. 이들은 테슬라를 1305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772억원)와 엔비디아(692억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총 201억원어치를 투자했다.60대 이상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순매수 1위(826억원)였다. 미국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TLT)’ ETF가 순매수 규모 48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조사 기간 중 수익률 -8%로 손실이 예상된다. ARM홀딩스(9위·209억원), 슈퍼마이크로컴퓨터(10위·186억원) 등 타 연령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종목도 눈에 띄었다. 서학개미의 순매도 성향은 연령대를 막론하고 대체로 비슷했다. 애플은 합산 순매도액이 146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순매도 종목 순위 1, 2위에 올랐다. 2022년 서학개미 순매수 1위를 차지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ETF는 순매도액 1013억원으로 애플 다음으로 많이 처분된 종목이었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에 HPSP 등 11개사를 신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은 전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법인 중 재무 실적과 기술력 등이 인정되고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코스닥 우량 기업들을 모아놓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 출범한 2022년 11월 이후 거래소가 연 1회 지정하고 있다.거래소는 시장평가와 경영성과, 지배구조 등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하여 코스닥 글로벌 기업 지정과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지정된 기업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에 편입돼 상장지수펀드(ETF), 지수선물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 대표적인 ETF로는 'KODEX 코스닥글로벌' 등이 있다.이번 조정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코스닥 글로벌 기업은 49개사로 2개사가 늘어난다. 11개사가 신규로 들어오고 9개사가 지정 취소된다.신규 지정 기업은 HPSP 더블유씨피 스튜디오드래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포스코엠텍 심텍 에코프로에이치엔 SOOP 제이시스메디칼 두산테스나 컴투스 등 11개사이다.기존 코스닥 글로벌 기업이었던 천보 하나마이크론 고영 유진테크 인탑스 티에스이 테스 에코마케팅 매일유업 등 9개사는 지정 취소된다.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 해외 IR(투자설명회) 콘퍼런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포럼 참가 및 영문 공시서비스 등을 통한 기업 밸류업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이달 들어 항공주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항공화물 역시 높은 운임 수준과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에 대한 우려도 서서히 해소되는 분위기다.11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0.91%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까지 8.58% 상승했다. 기간 동안 개인은 36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24억원, 24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같은 기간 항공주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7.08%)을 비롯해 진에어(6.17%), 티웨이항공(5.04%) 제주항공(1.78%)과 에어부산(0.93%) 등 항공주 대부분이 올랐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항공4사가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률(2.65%)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올 1분기 항공사들은 고환율·고유가에도 국제선 여객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3조82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361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매출 역시 각각 28%, 18% 늘었다. 진에어는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업계는 항공업 비수기로 불리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 휴가 시즌 해외여행 수요와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고 운임 인상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564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7.9% 수준을 회복했다. 5월 인천국제공항 화물 수송실적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