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은 기존 제품보다 부피를 크게 줄인 전립선 초음파 검사용 프로브(초음파 신호 송수신 부품) ‘미니ER7’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20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제14회 비뇨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미니ER7을 활용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통상 항문으로 프로브를 삽입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치질·치루 등 항문 관련 질환을 겪는 환자들은 검사 시 큰 고통을 느꼈다. 의료진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메디슨은 이 같은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미니ER7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인 프로브 헤드의 반지름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자사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헤드 부피가 63%가량 축소된 것이다. 신제품을 활용한 임상시험 결과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받는 환자의 수치통증척도가 4.2(중증도)에서 2.1(경도)로 낮아졌다.

프로브 헤드 크기는 작아졌지만 최신 영상·신호 처리 기술을 적용해 화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