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회동서 한총리에 지시…'과할만큼' 면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도 주문
尹대통령 "노조 불법행위에 법과 원칙 따라 엄정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노사관계 현안 대응과 관련, "현장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고 대화하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화물연대·철도노조·학교 비정규직의 파업 예고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국민과 기업에 피해가 없도록 대체 수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 한치의 부족함도 없어야 한다"며 "원스톱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수사를 통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유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유가족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드리기 위해서라도 실체적 진실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외교 일정을 소화하면서 국제정치 현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그야말로 자국 안보를 지키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상외교 성과가 지역별·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수출전략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주례회동에서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이 부동산 PF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과할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근본적으로는 부동산 세제, 대출 규제 등 과도한 부동산 규제 정상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주례회동 전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순방은 한미일 안보 협력 등 긴요한 국가안보 사항을 제외하고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는 이유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통해 국민 일자리 창출 등 국익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