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위원장은 협약식에서 "'산업의 쌀'이 쏟아져 나오는 반도체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의 근본이자 근간"이라며 "국가의 근본과 근간을 지키기 위해 정부·여당은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장관도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산단 조성과 특화단지 지정, 우수 인력 양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첨단 산업은 시간이 곧 경쟁력 요소다.
국회에서도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여주 남한강에서 1차분으로 하루 26만5천t의 물을 끌어갈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공업용수 시설 구축을 위한 인허가를 용인시에 요청했으나 여주시와의 이견으로 관련 절차가 지연돼왔다.
그간 여주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포함해 인근 여러 산단의 용수 시설 설치로 주민 불편이 컸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 발전에 제한이 많았다면서 정부와 SK하이닉스에 주민 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8월 전담팀을 구성했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9월부터 당정회의를 거치며 이해 당사자 간 입장을 조율했다.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 개선과 수질 보전 사업 지원 가능 여부를 세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여주산 쌀 소비 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 양성 추진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여주시가 지난 17일 용수시설 구축을 인허가하면서 1년 6개월간 지연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관련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산업부는 향후 공사가 본격화되면 애초 2027년으로 계획했던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준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용인클러스터 사업은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추진한 가장 큰 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았다"며 "2027년 상반기 첫 팹을 신속히 완공함으로써 용인이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 생산의 메카, 연구개발의 중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