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진화하는 北미사일…세계 최장 '괴물 ICBM' 화성-17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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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오늘] 진화하는 北미사일…세계 최장 '괴물 ICBM' 화성-17형](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PYH2022111900710004200_P4.jpg)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 지도하는 가운데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19일 전했다.
통신은 화성-17형이 정점고도 6천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천13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험발사 성과를 격려하면서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 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 데 대해 재삼 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화성-17형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 북한은 다탄두(MIRV) 탑재 ICBM을 갖게 된다.
![[한반도의 오늘] 진화하는 北미사일…세계 최장 '괴물 ICBM' 화성-17형](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GYH2022032700040004400_P2.jpg)
ICBM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바퀴가 11축 22륜(바퀴 22개)으로 식별돼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15형의 TEL(9축 18륜)을 압도했다.
길이는 화성-15형(21m)보다 긴 22∼24m가량으로 추정돼 세계 최장 ICBM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신형 토폴-M의 22.7m, 중국 신형 둥펑(東風·DF)-41의 21m, 미국 미니트맨-3의 18.2m와 비교해도 길다.
탄두부 형태는 둥글고 뭉툭한 화성-15형과 달리 미니트맨-3와 닮은 다탄두 탑재 형상이며 핵탄두 2∼3개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표 상공에서 탄두가 분리되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할 수도 있다.
이 탄두부에 탄두를 원하는 목표지점 상공까지 운반하는 로켓이 달릴 수 있는 후추진체로 불리는 PBV(Post Boost Vehicle)가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의 오늘] 진화하는 北미사일…세계 최장 '괴물 ICBM' 화성-17형](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GYH2022032400180004400_P2.jpg)
18일 시험발사 때 고각 발사 방식이 아닌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만5천㎞ 이상일 것으로 추산됐다.
화성-17형은 1단 엔진 수가 2기인 화성-15형보다 많은 4기(2쌍)인데다 2단 액체 엔진도 신형으로 변경해 추력(밀어 올리는 힘)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연료와 산화제가 더 많이 주입되기 때문에 직경이 화성-15형(2m) 등 다른 ICBM보다 굵은 2.4m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성-15형과 큰 차이점인 다탄두 탑재, 발사 가능 여부 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아 추가적인 시험발사 여부가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화성-17형의 사거리는 이미 국제사회가 기술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이 조만간 정상 각도의 시험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과 일정 상공에서의 폭발을 통한 다탄두 위력을 보여주는 시험을 다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