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체납·진료 거부…서초구, '위기가구 찾기' 안내서 발간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주민들이 쉽게 찾아 구에 알릴 수 있도록 '위기가구를 찾는 법' 안내서를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내서는 이웃 주민, 편의점주, 의료기관 종사자 등 사회적 관계자를 16개 범주로 분류해 각 관계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위기가구 유형을 사례별로 소개한다.

예를 들어 편의점주는 술을 자주 사가고 항상 술 냄새가 나는 주민을, 의료기관에서는 치료비 때문에 병원 방문을 망설이거나 진료를 받는 대신 진통제만 처방받는 주민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집주인은 월세를 3개월 이상 체납하거나 집 앞에 우편물이 쌓여있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주요 사례들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직원과 구청 사례관리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안내서에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찾으면 연락할 수 있는 서리풀 돌봄SOS센터(☎02-2155-8339),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카카오톡 채널 '서초누비단' 등도 소개됐다.

구에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 긴급복지, 민간 지원 연계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도 만날 수 있다.

구는 이달 중으로 안내서를 주민센터와 파출소 등 유관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추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주요 내용을 올리고, 책자 외에도 달력이나 마우스패드 등 다양한 형태로 자료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알기 쉽게 사례 중심으로 제작한 '위기가구를 찾는 법'이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고 함께 행복한 서초형 돌봄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