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입장에선 활용도 높지만 경찰은 '시큰둥'

제주도가 1청사 동쪽에 나란히 자리한 현 제주경찰청사 용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협의가 지지부진하다.

제주도, 청사 옆 제주경찰청 용지 확보 지지부진
오영훈 제주지사는 21일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도청 공간이 모자라 일부 부서가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제주경찰청사 이전 과정에서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전면 부지 교환이나 확보와 관련된 여러 사정과 정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동안 도청과의 협조·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협의 진행이 더딘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도는 청사 공간이 모자라자 2020년부터 현 제주경찰청사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왔다.

제주경찰은 현 제주경찰청사에서 제주시 노형동에 건립된 신청사로 다음 달 이전한다.

제주경찰의 청사 이전은 42년 만이다.

제주시 연동에 1980년에 지어진 현 제주경찰청사는 부지 면적 9천594㎡ 규모로 현 제주도청 1청사 동쪽 바로 옆에 있고, 또 그 동쪽으로 제주도청 2청사가 있다.

도는 현 경찰청사를 확보한 후 신청사로 신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용지 매입이나 부지 교환 등 방법적 측면에서 제주경찰과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도청 일부 부서는 공간이 없어 도청 인근 건설회관 민간 건물의 남는 공간을 임대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