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쳐다봐"…시장서 행인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영장

시장에서 시비 끝에 행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5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45분께 인천시 동구 한 시장에서 50대 행인 B씨를 때리고 밀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시장에서 마주친 B씨에게 "왜 쳐나 보냐"며 시비를 건 뒤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B씨의 가슴을 때리고 밀쳤다.

B씨는 넘어지면서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다쳤고 인근 병원에서 뇌출혈 판정을 받아 치료받았으나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자꾸 말대꾸해 화가 나 밀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서로 얼굴만 알던 사이로 파악됐다"며 "피해자가 숨진 만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A씨의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