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 카타르 월드컵이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개막식 축하공연을 하는 방탄소년단(BTS) 정국(앞줄 왼쪽 세 번째)이 전날 한국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11월 겨울, 아랍 국가에서 막을 올렸다. 올림픽처럼 화려한 개막식이 카타르에서 진행된 가운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한국 가수로서 최초로 무대에 섰다. 한국시간으로 21일 0시께 정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 월드컵 OST(공식 사운드트랙)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다. 개막식은 전일 오후 11시40분부터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이날 정국이 부른 '드리머스'는 K팝 솔로 가수가 처음 단독으로 부른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으로 알려졌다.정국이 공연한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상에는 그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는 인증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멋지고 대견하고 짜릿하다""저 웅장한 스터디움에서 정국이 공연했다니 너무 자랑스럽다""가족이랑 같이 보다 신기하고 반가워서 소리 질렀다""오늘 잠은 다잤네""전 세계인이 보는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 홀로 서다니…한국인으로서 뭉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날 정국이 꾸민 개막식 공연의 주제는 서로의 차이점을 연결하는 인류화합이었다. 축구는 ‘지구촌 부족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모두의 천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개막전이 열리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베두인의 천막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건축됐다.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이날 오전 1시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개막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채선희/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반경 50㎞ 내 8개 경기장이 모두 모여있어 '콤팩트 월드컵'이라고도 불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식 날부터 혼란을 빚었다. 20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는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근교 알라얀의 대회 미디어 센터(MMC)에서 알바이트 스타디움까지 통상 미디어 셔틀버스로 1시간 정도가 걸린다.그러나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출발한 셔틀버스는 2시간 30분이 넘도록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운전기사가 경기장 진입로를 찾지못한 한 셔틀버스에선 50여 명의 취재진이 내려 경기장까지 2㎞ 거리를 걸어가는 일도 벌어졌다.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개막전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 킥오프한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오전 1시(우리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개막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상파 방송 3사는 '스타' 해설위원들을 끌어와 중계 경쟁에 나선다. 월드컵 중계방송은 해설위원 선호도에 따라 시청률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중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먼저 KBS의 경우 '젊은 피'를 수혈한 점이 돋보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진행해온 이영표 해설위원 대신 구자철 해설위원을 기용한 것. 구자철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꾸린 초창기 국가대표 멤버임과 동시에 현역 선수다.구차절은 최근 열린 KBS 월드컵 해설위원 간담회에서 "10년간 축구 트렌드가 확실히 바뀌었다. 타사 해설위원와 비교하자면 난 정확하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말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내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잘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에선 박지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조합이 출격한다. 박지성은 월드컵 해설위원을 맡는 것은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다. 박지성은 우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이고 있는 현영민도 SBS 해설진으로 합류한다. 여기에 축구선수 이승우를 투입해 4인 체제 해설을 완성한다. MBC의 경우 안정적인 콤비를 택했다.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의 조합이다. 안정환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이번까지 3회 연속 MBC 메인 해설위원을 맡는다. 올해 지상파 3사 해설위원 중 중계 경험이 가장 많다. 그는 월드컵 중계방송 제작발표회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내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이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현지시간 24일 오후 4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